2010 상하이 엑스포 현장 가 보니
썰렁한 한국관...우리만 무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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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중심지인 상하이에서 열리는 엑스포 참여 준비가 정부의 지원미비로 난항을 겪고 있다.
2010년 5월 1일부터 184일간 18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2010년 상하이 엑스포는 중국 정부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경제대국으로 발돋움 하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제올림픽'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정부의 관심권 밖에서 현지 주재원들만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어 '노메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준비없이 예산 부족에 '허덕'
지난 17일 찾은 상하이 황푸강을 중심으로 동서로 조성된 여의도 2배 규모의 상하이 엑스포 단지에서는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도로 확장공사 및 지하철 공사가 맞물리면서 상하이시는 말 그대로 '대규모 건설현장' 그 자체였다. 상하이에서 머문 며칠동안 하늘다운 하늘을 보기 어려웠던 이유였다.
영구전시관으로 보존될 높이 69m의 중국관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엑스포를 1년 2개월여 앞 둔 현재 전체 공정률은 40~50%. 한국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관도 터닦기 공사가 한창이었지만 한국관 부지는 태극기 하나없이 잡초만 무성했다.
원ㆍ위안화 환율이 1년전에 비해 60%가량 폭등했고, 엑스포 관련 예산도 지식경제부가 신청한 금액보다 대폭 삭감된 296억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일본 예산(130억엔ㆍ1853억원)의 6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김정기 주상하이 총영사는 "일본과 전시관이 바로 인접해 있어 관람객들에게 쉽게 비교될 것"이라며 "엑스포 관련예산이 최소한 현재의 2배 수준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식경제부는 위안화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반영분 30억원과 홍보활동 강화 목적의 13억원 등 총 43억원의 예산을 증액 요구한 상태다.
◆경제올림픽 엑스포 재조명해야
도시에서 열리는 첫 엑스포인 상하이엑스포의 주제는 '아름다운 도시 행복한 생활(Better City, Better Life)'. 엑스포 행사장이 교외가 아닌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 정부는 노후주택이 밀집해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대규모 공단이 자리하고 있던 지역을 엑스포 부지로 선택했다. 주거환경 및 도시 환경 정비효과는 물론 친환경 엑스포와도 맞아 떨어진다.
주용레이 상하이 엑스포 사무협조국장은 "엑스포 단지 내 주요 교통수단으로 전기차와 수소 전지차를 운행하고, 주요 건물 옥상에 총 4.5MW의 태양광 발전을 설치할 것"이라며 "일부 전시관 냉방에는 황포강의 지열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본 따 만든 한국관은 5월말께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현지에서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다. 현재 예산으로는 한국관 건설 외 홍보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작 상하이 엑스포에는 너무나 무관심하다.
상하이는 180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로 지난해 1인당 GDP는 1만529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비중은 21.7%로 이가운데 절반이 상하이로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대미 교역량과 맞먹는 수치다. 이같은 현실이 경제적인 마인드에서 2010년 상하이 엑스포를 다시 바라봐야 할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상하이=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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