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중국 공상은행의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공상은행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가 이중 일부를 매각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공상은행의 지분 매각 논의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됐으며 매각 대상에는 공상은행의 뉴욕지점 지분 15~20%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이번달 초에는 골드만삭스가 여러 펀드사를 대상으로 매입 의사 타진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홍콩 증시에서 공상은행 주가가 대폭 떨어지기도 했다.
WSJ는 현재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공상은행의 지분 가치는 약 75억달러로 4월에 이중 절반이 보호예수에서 해제돼 매각이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1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은 골드만삭스의 입장에서는 공상은행의 지분을 처리할 경우 구제금융 상환에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골드만삭스의 지분 매각이 결코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여러 외국은행들이 보유했던 중국계 은행들의 지분 매각에 나서자 중국 상무부는 외국투자자들이 중국 금융기관의 지분을 다량으로 매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 새 규정에 따르면 외국투자자들이 중국계 금융기관의 지분을 양도하려면 반드시 증권거래 시스템을 거쳐 진행돼야 하며 양도 가격은 시가보다 낮아서는 안된다.
이 새 규정은 오는 5월1일부터 발효되며 골드만삭스의 공상은행 지분 매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WSJ는 전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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