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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연고점 돌파 의미는?

개인들의 심리가 강하다는 뜻..추세 반전 기대는 어려워

코스닥 시장이 연일 강세 흐름을 이어오면서 연고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여타 증시 대비 좋지 않은 수익률로 투자자들로 외면을 당했던 코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는 연일 강세를 이어오며 또다시 연고점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국내증시의 발목을 붙잡고 있던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안정을 되찾은데다 각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인해 정책 모멘텀을 얻은 일부 테마주가 시장을 이끌면서 코스닥 지수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단순한 숫자에 불과하지만 연고점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연고점이 1227선인데, 이를 돌파할 경우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며 추세적인 전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연고점 돌파가 추세적인 상승세의 신호탄인 셈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경우 코스피와는 조금 다르다는 입장이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모여있는 만큼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살아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고, 그만큼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지만 그 이상의 의미 부여는 어렵다는 것이다.

임태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연고점 돌파가 추세적 반전 신호라고 하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결론"이라며 "코스닥 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전고점 대비 거래량이 미미하기 때문에 과연 투자심리가 강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코스닥 지수가 연고점을 돌파해낼 당시 거래량은 9억9000만주를 넘어섰고, 이튿날은 1조주를 넘어서는 등 거래가 상당히 활발한 모습이었지만, 3월 들어서 거래량이 가장 활발했던 13일에도 8억8000주에 불과해 당시보다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연고점을 돌파한 것은 코스피 대비 선방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고점 돌파가 문제가 아니라 고점 돌파 후 상승세를 강하게 이어갈 수 있는지 여부가 중요한 만큼 모멘텀이 없다는 것은 부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베어마켓 랠리는 이어질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강세는 어렵다는 뜻이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강한 만큼 이것은 코스피 시장에도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이로 인해 코스닥 시장이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고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지는 의문이 드는 상황"이라며 "실적이나 수급적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강한 탄력을 기대하기는 이르다"고 단언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도 연고점을 돌파한 후 등락을 거듭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종목찾기가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들도 숲보다는 나무를 보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23일 오전 10시13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48포인트(1.37%) 오른 406.19를 기록하고 있다.

이시각 현재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은 전일대비 400원(2.87%) 오른 1만4350원을 기록중이며, 태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서울반도체는 900원(3.31%) 오른 2만8050원을 기록중이다.

태웅은 전일대비 400원(-0.47%) 하락한 8만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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