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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없는 10대그룹 '삼성·현대重 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4초

순차입금 1년새 2배 늘어 39조...SK그룹 17조로 가장 많아



지난해 10대그룹(자산총액 기준)이 순수하게 진 빚은 39조원이며, 전년도(19조원)보다 2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SK그룹은 지난해 순차입금이 6조원이상 늘었으며, GS그룹은 순차입금 증가율이 무려 821.9%에 달했다.

 

하지만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은 현금성 자산을 각각 8조638억원, 5491억원 보유해 '탄탄한 재무력'을 자랑했다.

 

23일 재계와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10대 그룹 산하 비금융 상장기업의 재무 상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말 현재 순차입금 총액은 39조3553억원으로 전년도 말의 19조918억원보다 20조2635억원(106.1%) 급증했다.

 

순차입금은 장ㆍ단기 차입금과 사채, 유동성 장기부채 등을 합친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금액으로, 기업이 순수하게 진 빚이라고 할 수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17조3436억원의 순차입금을 기록, 10대 기업중 빚이 가장 많았다.특히 SK는 지난 한해동안 6조2000억원의 빚이 순수하게 늘었다.

 

SK 관계자는 "SK에너지가 인천정유를 합병하면서 대규모 차입금을 떠안은 데다 하나로통신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차입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지난해 순차입금 규모가 각각 6조7555억원, 6조7506억원에 달해 빚이 많은 기업으로 분류됐다.현대자동차와 한화그룹도 지난해 순차입금이 5조8792억원, 3조4463억원에 달했다.

 

반면 삼성그룹은 지난해 현금성 자산만 8조638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현대중공업 역시 전년도(3조836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긴 했지만 여전히 54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그룹은 2007년 무차입기업에서 지난해에는 466억원 순차입금 기업으로 전환됐다.최근 오비맥주 등 인수자금 확보를 위한 회사채 발행 등에 나선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순차입금이 2007년 6조21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조5806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GS그룹은 2007년 3434억원에 불과했던 순차입금이 지난해 3조1658억원으로 무려 821.9%나 급증했다.

 

GS관계자는 "주력사인 GS칼텍스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과 원화가치 급락으로 원유 도입에 필요한 자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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