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저하제 바이토린이 고지혈증 환자의 암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임상지질학저널(Journal of Clinical Lipidology)' 최신호에 소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에제티미브(상품명 제티아) 혹은 에제티미브와 심바스타틴 복합제(바이토린)는 암발생 측면에서 경쟁품들보다 오히려 낮은 암발생률을 나타냈다.
연구진은 미식품의약국(FDA)에 보고된 부작용 사례를 취합해 분석했는데, 총 5억 5900만번의 처방 건수 중 암발생 보고는 2334건이었다.
제티아를 복용한 환자는 10만명당 2.9회, 바이토린은 1.3회로 집계됐다.
또다른 콜레스테롤 약인 리피토는 4.7회, 크레스토는 3.1회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제티아 혹은 바이토린이 암발생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으며 이는 예전 연구의 결론과 일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특정약의 효과를 보기 위해 고안된 '통제연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떤 결론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암발생 여부만을 관찰하는 통제연구가 따로 실행될 가능성도 없으므로 관련 논란을 잠재우는 데는 어느정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바이토린의 판매사인 미국 머크(Merck)사가 후원한 'SEAS' 연구에서 바이토린의 암발생 논란이 처음 제기된 바 있다. 이후 FDA는 바이토린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성 검토에 착수한 상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