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증권업종이 하룻새 10% 이상 급등하며 유동성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주식시장으로의 본격적인 유동성 유입 흔적을 찾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18일 개인투자자를 통해 주식시장 외부에서 유입된 유동성은 제한적인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이윤학 애널리스트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식매수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3월초 10조 2844억원에서 13일 현재 11조 2160억원으로 9316억원 증가했으나 개인들의 순매매를 고려한 실질고객예탁금은 최근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굳이 유동성랠리를 기대한다면 기관들의 투자패턴 변화에서 단초를 찾아
야 할 것"이라며 "기관이 지수부담에도 불구하고 1150선 이상의 수준에서 매수세를 꾸준히 늘려간다면 유동성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관의 앞으로 움직임에 따라 랠리의 연속성이 결정될 수 있으므로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은 이르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글로벌 구조조정 속에 경쟁력이 강화될 일부 IT, 자동차업종과 실질적인 정책수혜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군으로 차별적인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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