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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처방 이용해 관절염 신약 개발

보건복지가족부는 한의약R&D 지원 최초로 한의약 처방에 기초해 연골보호 작용과 항염증 작용을 하는 골관절염 치료제 PG201을 개발해 기술이전했다고 16일 발표했다.

PG201은 복지부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에 연구과제 사업비를 위탁 지원한 것으로, 해당 연구과제에 참여한 (주)헬릭서가 한의학에서 나온 관절염 처방을 생명과학적인 기법으로 연구해 개발한 천연물 신약이다.

(주)헬릭서는 PG201에 대한 전임상 연구 및 임상 2상 시험에 성공한 뒤, 현재 임상 3상 시험을 앞둔 상태에서 2009년 3월 5일 제약업체인 (주)한국피엠지약품과 국내외 의약품 개발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이전계약의 규모는 정액기술료 8억원에 경상기술료가 매출의 5%이며, 앞으로 (주)한국피엠지약품에서는 5년간 50억원 이상을 투자해 골관절염 환자는 물론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대해서도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해 PG201을 골관절염 치료제뿐 아니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PG201이 계획대로 2011년부터 새 골관절염 치료제로 시판되면 대부분 외국회사가 차지하고 있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을 순수 국내 기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골관절염 및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수는 600여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고 관련 치료제 시장규모만 4000여억원에 달한다.

복지부는 "이번 성과를 모델로 삼아 한의약 지식을 최신 과학기술로 해석해제품화하는 한의약 산업화 R&D를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할 예정이며, 올해 75억6000만원에 불과한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 예산을 2010년에 167억원 수준으로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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