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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부펀드, 명품업체 투자 타진"

2000억달러대 자금을 굴리는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가 세계적인 명품업체를 투자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IC는 루이뷔통(LVMH) 리슈몽 PPR 등을 투자대상으로 삼고 있다. CIC 외 다른 국가의 국부펀드들도 명품 브랜드업체들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투자손실을 입은 이후 최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국부펀드로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명품업체들이 훌륭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SCMP는 익명의 시장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CIC는 해당회사의 지분을 최대 10% 가량 인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환사채 매입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세계 5대 명품업체의 시가총액은 7억8800만~31억달러 가량으로 CIC는 회사별로 1억~2억달러 정도를 시장에서 공개매수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업체 가운데 가장 큰 회사는 루이뷔통그룹으로 루이뷔통·마크 제이콥스·태그호이어 등 유명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어 에르메스와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뒤를 잇고 있다. 지분매각과 관련, 이들 회사는 함구했다.

올해 경기침체가 불어닥치면서 글로벌 명품매출은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에도 4%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샌포드 번스타인의 최근 보고서에서도 급성장했던 중국의 매출은 올해와 내년 각각 6%,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SCMP는 정부 관료와 패션업체간 조합은 안어울릴 것 같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좋은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국부펀드 입장에서는 불경기에서도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업종 투자를 원하고 있으며 명품업체들도 사업확장을 위해서 신규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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