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쟁률은 수십대 일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유웨이중앙교육의 '2009학년도 주요대학의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전형의 경쟁률' 자료를 살펴보면 건국대 수시1 입학사정관전형Ⅱ(자기추천)은 15명을 뽑는데 1105명이 지원해 7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대 수시2 입학사정관전형은 12명을 선발하는데 627명이 지원, 5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 수시1 인재육성프로그램 전형은 39.9대1, 고려대 수시2 교육기회균등전형 42.7대1, 중앙대 수시1 다빈치인재전형 35.2대1, 서울대 수시2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26.7대1의 순이었다.
이밖에도 ▲가톨릭대 수시1 잠재능력우수사전형 14.4대 1 ▲건국대 수시1 입학사정관전형(리더십) 32.5대1 ▲경희대 수시2 네오르네상스전형 12.1대1 ▲성균관대 수시2 리더십특기자전형 18.8대1 ▲숙명여대 수시2 리더십자기추천전형 15.9대1 ▲이화여대 수시2 특수재능우수자전형 11.8대 1 등 대부분 두자릿수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도 경쟁률이 높아질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경쟁률은 각오한 상태에서 자신있게 전형에 임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목표 대학의 전형이 입학사정관전형인지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많은 대학들이 올해 입시안을 발표하면서 입학사정관전형 확대를 강조했지만 세부안을 살펴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 수시 입시안에 서류·면접 과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형태가 많다.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등 600~1000명 가량을 입학사정관제로 뽑는 대학도 1차 단계 최종선발까지 입학사정관이 뽑는 직접적인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 학생은 50~120명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단계만 추가된 내용이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에 따라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협의체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체는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 간 학생 선발에 대한 정보 교류, 입학사정관을 대상으로 한 각종 훈련ㆍ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을 맡게 된다.
대교협은 또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오는26~27일 제주 칼(KAL) 호텔에서 입학사정관제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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