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들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비스페놀-A(BPA)를 식품과 음료 용기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상정했다.
13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의 에드워드 마키 하원의원은 "BPA가 특히 어린이들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가 수없이 나왔고 제조업체와 소매상들은 이미 BPA 함유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며 법안 상정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의회가 나서 독성 화학물질이 든 모든 식료품 용기의 판매를 금지해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녀를 먹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180일 이후부터 효력을 발휘하며, BPA가 함유된 아기 우유병과 식품용기 등은 판매는 물론 생산도 할 수 없게 된다.
미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해 BPA가 태아나 영아의 뇌 발전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BPA의 유해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또 지난 10년 동안 발표된 130여건의 연구보고서는 BPA가 소량이라도 유방암, 비만, 조숙증 등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식품안전국(EFSA)은 아기 우유병 같은 제품에 사용되는 정도의 양은 안전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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