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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저모] 스텐손이 '스트립쇼'를 한 까닭은?

"골프장에서 왜 옷을 벗었을까"

'사막의 황태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ㆍ7266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CA챔피언십 첫날 3번홀(파4)에서 팬티만 남기고 옷을 다 벗어 화제가 됐다.

사연은 이랬다. 티 샷한 볼이 워터해저드 입구의 깊은 진흙 속에 빠졌다. 1벌타를 먹고 드롭할 수도 있었지만 스텐손은 한참을 고심하다가 '있는 그대로' 치기로 했다. 하지만 옷이 진흙투성이가 될 것은 자명했다. 스텐손을 결국 옷을 보호(?)하기 위해 두말없이 옷을 벗었다.

웨지를 선택한 스텐손은 두번째 샷이 러프로 날아갔지만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을 보기'로 홀아웃했다. 스텐손은 경기 후 "셔츠까지 다 벗을 필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원래 하느님이 나를 그렇게 창조하셨다"면서 "아직 여섯홀이나 남았는데 옷이 엉망이 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스텐손은 이어 "게임을 사랑하고, 팬을 위해서"라고 나름대로 멋진 멘트도 덧붙였다. '팬티 투혼'을 펼친 스텐손은 공동 17위(3언더파 69타)에 올랐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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