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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증시] '씨티 효과' 중국外 일제상승

中상하이는 수출 지표에 발목..전년比 25.7% 감소

뉴욕 증시 폭등 훈풍이 11일 아시아 증시의 상승으로까지 이어졌다. 중국 증시가 장중 하락반전했을 뿐 일본 증시를 필두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뉴욕 증시가 다우지수가 38% 폭등한 씨티그룹의 지휘 아래 5.8% 급등한 점이 호재가 됐다. 씨티그룹의 비크람 판디트 CEO는 씨티가 올해 1~2월 동안에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고 이에 뉴욕 증시에서 금융주가 폭등했다.

이치요시 투자운용의 아키노 미쓰시게 매니저는 "씨티에 의한 글로벌 증시 상승은 과도한 회의주의의 후퇴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는만큼 세계 경제가 2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증시는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상승 반전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21.14포인트(4.55%) 상승한 7376.12을 기록했다. 지난 1월 27일(378.93)에 이어 올해 2번째로 큰 상승폭이었다.

이날 증시는 전날 미 증시 상승이 호재로 작용해 금융, 전기, 자동차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뿌리깊지만 연일 26년래 최저치로 추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종일 고공행진했다.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 홀딩스는 10.10% 폭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미즈호(+5.4%) 미쓰비시UFJ(+4.1%) 미쓰이스미토모(4.83%) 등 대형 은행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비용 절감이 예상되는 브리지스톤은 6.64%나 치솟았고 소니(+4.53%) 캐논(+6.56%) 도요타(+2.11%) 혼다(+6.25%) 등 수출주도 상승마감됐다.

중국 증시는 상승출발했지만 장중 하락 반전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9.55포인트(-0.91%) 하락한 2139.02, 선전지수는 4.10포인트(-0.59%) 내린 695.6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상승했음에도 사상 최대폭으로 악화된 수출에 발목이 붙잡혔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2월 중국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25.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를 시작한 1995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2월 수입은 24.1% 줄었고 무역흑자는 48억달러를 기록해 전월 대비 8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중국은 수출세를 제로 수준까지 끌어내리는 등 각종 수출 지원조치를 취했으나 글로벌 수요 감소에 따른 급격한 하향세를 막진 못했다.

전일 상한가를 쳤던 세계 최대 건화물선 운영업체인 중국원양(COSCO)과 보하이(渤海)물류는 수출 악화로 각각 2.23%, 0.95%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 1~2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도시지역의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1조300억위안(1500억달러)를 기록했다.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털의 싱지창 이코노미스트는 "고정자신 투자가 늘어난 것은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징조"라고 밝혔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의 프레이저 호위 수석 매니저는 "중국이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는데 수출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중국은 글로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긴 커녕 갈수록 국제무역 시스템에 통합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해 항세지수가 1만2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36.61포인트(2.02%) 오른 1만1930.66을 기록했다. H지수도 127.07포인트(1.85%) 상승한 7007.74로 마감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88.94포인트(1.90%) 상승한 4759.96, 베트남 VN지수는 3.97포인트(1.58%) 상승한 255.85로 거래를 마쳤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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