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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제일화재 합병 진통예고

김형철 사장 등 현 제일화재 임원 거의 사퇴 '해체수순'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속 제일화재 고용보장 '대립각'


한화손해보험과 제일화재의 합병을 추진중인 한화그룹과 제일화재 노조가 고용승계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는 등 합병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고 되고 있다.

현재 피 합병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제일화재는 김우황 부회장과 김형철 사장이 사임한 후 대부분의 임원들이 사퇴한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1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제일화재 노조는 오늘 11시께 본사 1층 로비에서 고용승계와 근로조건 보장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전국손해보험노동조합과 연대해 추진키로 했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이달 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권처신 사장과의 협상을 제안한 상태로 본격적인 협상을 추진해왔다.
 
손보업계 한 노조위원장은 "제일화재 노조측은 현재 지난 4월 메리츠화재로부터 적대적 M&A의 대상이 됐을때 부터 요구해왔던 직원들의 고용안정과 비전에 대한 향후 대안에 대해 사측의 답변을 요구해왔다"며 "일단 직원들의 고용보장 등을 확보하기 위한 결의대회를 11일 본사 로비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일화재는 한화손보와의 합병이 추진되면서 기존 임원 대다수가 회사를 떠났고 명예퇴직 실시 등 각종 악성 루머가 사내에 퍼지면서 고용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화손보 등 그룹 계열사 인사들이 재무, 영업, 인사 등 주요 보직을 장악했다. 최근 제일화재에는 한화손보 대표였던 권처신 사장이 신임사장을 비롯 이광훈 부사장, 박대석 상무 등이 그룹 계열사에서 보낸 인물로 업무총괄은 물론 재무, 인사부문을 이미 장악했고, 지난주에는 한화손보 점포영업 담당인 김준식 상무를 이동시킴으로써 영업부문 역시 한화손보 출신으로 채웠다.
 
제일화재는 오는 31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권 처신사장과 박시룡 서울경제 논설위원을 사외이사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제일화재와 한화손보가 합병되는 과정에서 일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게 중론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도 아닌 동일업종이기 때문에 보험영업, 보상, 언더라이팅 등 업무가 중복될 수 밖에 없다"며 "그룹에서 볼때 이중 사업비를 들여가면서 이 구조를 유지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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