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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의 무대 '블루몬스터'는

티 샷의 정확도가 우승의 관건 '18번홀이 승부처'


CA챔피언십이 개최되는 '격전의 무대' 도랄골프장 블루코스(파72ㆍ7266야드ㆍ사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랄에 위치한 이 코스는 딕 윌슨이 디자인했다. 질기고 억센 러프와 코스를 감싼 워터해저드, 지뢰밭처럼 곳곳에 도열한 110개의 깊은 벙커 등이 트레이드 마크다. 여기에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바람세기가 변화무쌍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까지 클럽 선택을 고심할 만큼 치밀한 공략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블루 몬스터(푸른 괴물)'라는 애칭을 붙인 이 코스는 그래서 무엇보다 티 샷의 정확도가 우승의 관건이다. 좁은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켜야만 10㎝까지 기른 러프의 덫을 피해갈 수 있다.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다면 적어도 1타는 희생해야 다음 샷을 가져갈 수 있다. '유리판 그린'도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내셔널 수준이다. 눈깜짝할 사이 1타를 까먹을 수 있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ㆍ467야드)이다. PGA투어가 열리는 코스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곳이다. 페어웨이 왼쪽은 워터해저드, 오른쪽에는 7개의 벙커가 도열해 있다. 페어웨이 폭은 불과 25야드로 그린으로 가는 길이 마치 협곡처럼 조성됐다.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인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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