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호 장관은 11일 "자동차 산업의 지원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내수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업계의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관계부처간 협의를 통해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가동률 하락, GM대우의 유동성 지원요청, 쌍용차의 법정관리 등으로 한국 자동차산업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 산업은 가장 많은 타격을 받고 있다.
이 장관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하반기 세계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장관은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서기는 힘든게 사실이다"라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조선, 자동차, 핸드폰, 반도체 등 주력상품의 수출이 회복되면서 플러스로 돌아서고 무역수지도 두자릿수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2월 수출 감소세가 전월의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것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신호"라며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의 세계시장 점유율도 점차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의 그만큼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장관은 "현재 월달러 환율이 전년대비 65% 떨어진 상태인데다가 엔고현상까지 겹쳐 수출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환율효과가 언젠가는 사라질 것을 대비해 경쟁력 확보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수입의존도가 높은 기계· 부품소재류 육성 ▲내수로의 활류 강화 노력 ▲수입유발형 수출구조 개선 ▲고부가가치 산업 및 브랜드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자리 나누기에 대해서는 "지금 경제상황에서 창출보다 일자리 지키는게 1차적 목표다"라며 "지경부에서도 미래첨단산업, 지식서비스 등의 적극적인 육성을 통해 이쪽 부분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추경예산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이 장관은 말했다.
또 이 장관은 "60여개의 지경부 산하기관에서 청년인턴제 등을 활용해 26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의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이들의 정규직 전환도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단·장기적 경제침체 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제시하고 "4대강 살리기,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을 통해 당면한 위기 극복의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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