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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전 역사를 쓴 명스파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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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보전 역사를 쓴 명스파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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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체제에 환멸을 느낀 대령
올레그 펜코프스키 1919~1963(암호명: 알렉스, 초크, 히어로, 요가)= 전형적인 소련 관료의 삶을 살아온 육군대령. 아버지가 반공산주의자였다는 이유 하나로 출세 가도가 막히자 소련체제에 환멸과 분노에 빠진다.


결국 그는 1960년 8월. 모스크바 육교 위를 걷던 미국관광객에게 CIA에게 건네달라는 말과 함께 봉투를 넘긴다. 그 봉투는 미대사관에 전달되고 대사관측은 문서를 보고 놀라게 된다. '평화를 위한 전사가 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자신이 접한 일급 기밀문서들을 사진으로 현상했을 뿐만 아니라 소련의 군사과학기술에 대해 상세한 지식을 기록해 놓은것이다. 특히 군사정보기관(CRU)의 암호생성체계에 관한 근본적 개념은 물론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CRU요원들 수백명의 신원도 확인해주었다. 이에 CIA측은 의심도 없이 그를 받아들인다.

또한 그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 니키타 후루시초프는 소련의 로켓이 "공중에 나는 파리도 명중시킬 수 있다"고 허풍을 떨었다. 이에 미국인들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였다. 이에 펜코프스키는 허구임을 CIA요원들에게 알린다. 또한 쿠바 미사일 위기를 촉발한 국제적인 소련의 허세부리기 게임에서 케네디대통령에게 에이스카드를 집어준 것이다.


하지만 얼마가지 못해 KGB요원들에게 덜미를 잡히게 되고 가장 절친했던 옛동료들이 강제로 참관한 가운데 1963년 펄펄 끓는 용광로 속으로 밀어넣는 처형을 당하게 된다.

◆매혹적 여성 스파이 대명사
마가레타 젤러 1876~1917(암호명: H21 가명:마타하리)=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사이를 오가며 스파이로 활동한 여자. 마타하리는 말레이어로 '새벽의 눈동자'라는 뜻으로, 매혹적 여성 스파이의 대명사로 불린다. 본명 마그레타 G. 젤러(Margaretha Geertruida Zelle).


첩보전 역사를 쓴 명스파이들

마타하리는 네덜란드 출신의 평범한 여성으로서 1895년 네덜란드인 장교 C 매클라우드와 결혼하여 두 아이를 낳았으나 1901년 이혼했다.


1905년 자바인 혼혈아라고 내세우며 파리에서 무희로 활동했다. 그 무렵부터 파리상류사회에도 드나들기 시작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독일 정보국의 장교들이 마타하리에게 접근하여 프랑스군 정보를 염탐해주면 상당한 돈을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마타하리는 프랑스의 국방장관, 외교관, 고급장교 등을 대상으로 스파이활동을 했지만 독일에 중요한 자료를 넘겨주지는 못했다.


당시 독일 정보국에서는 마타하리를 통해서 군사기밀보다는 고위층의 갈등과 사생활을 더욱 알고 싶어했다고 전해진다. 얼마 후 마타하리는 다시 프랑스 스파이가 되어 독일군 첩보단장을 유혹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보내졌다. 독일 정보국에서는 마타하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독일은 마타하리를 제거하기로 결정하고 프랑스가 암호를 포착할 줄 알면서도 베를린으로 보내는 암호문에서 마타하리가 독일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음을 전송했다.


1917년 마타하리가 그녀의 보스를 만나기 위해 다시 프랑스로 들어왔을 때 그녀는 반역죄로 체포됐으며 그해 7월 사형을 선고받고 10월15일 총살당했다.


◆극적인 사랑을 나눈 부부첩보원
니콜라이 스코블린 1899~1938,나드제다 스코블린 1897~1940=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나드제다 바실리에브나. 뭐 하나 부족한게 없었지만 볼셰비키혁명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무일푼의 발레 무용수와 결혼하게 된다. 하지만 공연은 점점 볼거리가 없어지게 되고 그녀는 궁핍한 생활에 찌들게 된다. 이를 이용한 것이 볼셰비키의 정보기관인 체카(CHEKA). 돈의 유혹으로 포섭을 하게 되고 새로 탄생한 정권을 위협하는 다양한 백군조직에 침투시킨다.


정보를 위해 때로는 잠자리도 서슴지 않으며 고급정보를 빼돌리던 그녀는 결국 덜미가 잡히고 백군에 의해 처형위기에 처해진다. 처형대 위에서 사형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는 눈가리개를 거부하고 총살조를 경멸하는 눈빛으로 본다.


그런 그녀에게 빠져든 것은 멋진 외모의 청년 기병장교 니콜라이 스코블린. 장교는 총살을 멈추고 자신의 책임하에 풀어주고 자기가 직접 처리하겠다고 나선다. 하지만 결국 전쟁에 의해 망명자 생활을 하던 그들은 독일정보기관과 거래, 러시아에 허위문서를 넘기게 되고 러시아는 장교 약 3만5000여명을 숙청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결국 그들은 러시아에 들통이 나고 스코블린은 독살에 의해 절명하게 되고 부인 나드제나 스코블린은 감옥에서 1940년 사망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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