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1일 국내 증시에 대해 본격적인 주가 반등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반영하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세가 지속중이나 한국의 경우 예외적으로 두 달째 상승흐름"이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경기판단에 선호되는 OECD 경기 선행지표에서 타국가와의 뚜렷한 차별화 현상을 보인 점은 국내경기의 빠른 복원력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곽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7년 이후 OECD 한국 경기선행지수는 국내 증시를 3개월 이상 선행하면서 변곡점을 예고했었다"면서 "이를 감안한다면 이번 상승반전은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저점을 앞당기면서 국내 경기회복의 선제적 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호적인 환경도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미 금리수준 하향세, 달러 유동성의 개선, 부실기업 논란의 소강국면 진입 등이 그것이다.
그는 "미 금리수준의 하향세와 달러 유동성의 개선 등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우호적으로 변화 중"이라며 "버냉키 연준의장은 의회연설을 통해 대형은행의 몰락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발언하는 등 강한 정책적인 지원의지를 재확인했고 씨티은행의 1~2월 실적개선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금융위기 전염효과는 잠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곽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기대감과 유동성 개선효과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는 박스권 하단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반등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제2차 금융위기 이전수준인 코스피 1200선대까지 반등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미국 부실기업에 대한 원만한 처리여부가 중요한 판단기준"이라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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