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노동부장관은 11일 새벽인력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추가경정 예산으로 오는 6월부터 비정규 건설근로자 10만명을 대상으로 취업능력향상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사거리 새벽인력시장에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용근로자들을 만나 "정부가 다양한 일자리 창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근로자들의 기대에는 미흡한 줄 알고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인력시장 관계자는 "신정동 새벽인력시장의 경우 평소 l일 약 150~200여명이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일감이 줄어 이용자가 하루 80여명으로 감소했고 당일 일거리를 잡는 사람은 5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실질적인 일자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러자 이 장관은 "이번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10만명 규모의 건설근로자들이 산업안전교육, 도면보기교육, 기능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획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취업능력향상 프로그램은 건설퇴직공제부금 100만원이상 적립자 12만4000여명의 체계적인 기능습득과 산업안전교육 목적으로 약 1370억원을 추경예산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정부는 교육훈련에 참가한 건설근로자들에게 식대 및 교통비로 1일 1만5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건설근로자들에게 소정의 격려품을 전달하고 유로직업소개소를 방문해 구직자들을 격려한 다음 인근식당에서 조찬 자리를 가졌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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