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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실사를 받는 대한조선이 네 번째로 건조한 선박(선명:Golden Feng)을 10일 선주사에 인도했다.
이 선박은 대한조선의 주력 선종인 17만500t급 벌크선으로 길이 289m, 폭 45m에 15.4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는 대형 벌크선이다.
지난해 12월 성공적으로 진수한 이 선박은 막바지 후행 의장작업에 주력해야 할 시기에 회사의 유동성 위기로 인도시기가 2개월가량 지연됐지만 지난 1월 29일 채권단 만장일치로 워크아웃이 결정되면서 작업이 재개됐다.
회사측은 경영관리 개시 이후 10일만에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긴급자금을 지원받은 대한조선 작업장이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600톤급 골리앗 크레인이 분주히 움직이고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던 협력업체들도 늦어진 공정을 맞추기 위해 속속히 복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번 워크아웃 결정은 튼튼하고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라며 "현재 진행 중인 실사를 통해 워크아웃 플랜(Workout Plan)이 수립되면 자구책을 마련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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