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약세와 펀드 상품 판매 급감 등 살 길이 막막해진 증권사들의 채권 판매 경쟁이 치열하다. IB(투자은행)파트에선 회사채 인수를 적극 물색하는 한편 영업지점에서도 소매채권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러한 열혈 경쟁에서 우리투자증권이 가장 활발한 채권 판매 성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규모는 8조2000억원으로, 지난 2001년 12월 8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또한 이달 들어 첫주에 이미 2조6000억원 정도 회사채가 발행된데 이어 금주에도 1조8000억원의 발행이 예정돼 있다.
이렇듯 낮은 시중 금리 수혜를 기대하며 회사채로 돈이 몰리면서 증권사들이 이 부문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3월 첫째주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주관, 인수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쾌거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2000억원)와 SK텔레콤(3102억여원) 등의 대표주관과 GS칼텍스 600억원, 신보채안펀드 자산유동화증권 1800억원 등의 공동주관을 맡아 총 8802억2800만원어치의 주관을 맡았다.
이는 공동2위를 차지한 KB투자증권(2820억원), 동양종합금융증권(2820억원)에 비해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인수사 누적순위에서도 우리투자증권은 총 78건 2조2439억여원의 회사채를 인수, 2조901억원어치를 가져간 동양종합금융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증권사들은 올 실적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면서 회사채 인수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이휴원 신임 사장 취임후 IB강화를 필두로 회사채 발행에 역량을 모으는 한편 이트래이드증권도 회사채 시장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일선 지점에서의 소매채권 판매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은 우량 회사채 개인 판매에 나섰고, HMC투자증권 등 채권판매 후발주자들도 점차 눈에 띄는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개선에 있어 지난해 말보다 오히려 현 시점을 위기로 보고 있는 증권사들이 많다"며 "브로커리지 등 주력 수익원이 급격히 줄어든 만큼 증권사들은 회사채 인수와 채권판매에 더욱 주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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