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안정에 개인 매수세 활활..외인 매도세도 주춤
코스피 지수가 1070선을 회복하며 봄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데다 국내 증시에서도 이번주 금융통화위원회 및 쿼드러플위칭데이(지수 및 개별종목 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심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1070선 회복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70포인트(1.58%) 오른 1071.73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 때 원ㆍ달러 환율이 1560원에 육박하며 지수를 하락세로 이끌기도 했지만 이후 환율이 진정세를 보였고, 외국인의 매도세도 주춤하면서 지수가 상승탄력을 회복해냈다.
개인은 이날 900억원(이하 잠정치) 규모를 순매수하며 반등의 주역으로 꼽혔다.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쏟아내는 600억원, 670억원 규모의 매물도 차분히 소화해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 4000계약 이상 팔아치우는 강한 매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후 1200계약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역시 한 때 1600억원 이상 쏟아졌지만 357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차익거래 213억원 매수, 비차익거래 570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35%)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의료정밀(4.47%), 증권(3.83%), 의약품(3.13%)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만2000원(2.39%) 오른 51만5000원에 거래된 가운데 포스코(2.03%), 한국전력(1.50%), LG전자(4.64%), 현대차(1.59%)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0.82%)과 KT&G(-3.47%) 등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7종목 포함 56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231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3% 이상 강세를 보이며 맹활약을 펼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3.55포인트(3.71%) 오른 378.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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