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중소기업의 절반 가량은 올해 자사 수출 실적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중남미, 러시아에 대한 수출 전망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136개 수출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무역 실태를 조사한 결과 45.6%가 "작년보다 올해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답했다.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26.5% 뿐이었다.
주요 거래국별 수출 감소 전망 비율을 살펴보면 중국(61.1%), 중남미(66.7%), 러시아(66.7%) 등이 EU(37.5%), 중동(28.6%), 아세안(36.8%) 등에 비해 더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 바라는 수출지원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수출금융지원 확대(27.6%)라고 답한 응답기업이 가장 많았으며 해외마케팅지원 확대(26.0%), 안정적 환율운용(22.9%), 기술개발지원(10.4%), 해외시장개척 정보 제공(10.4%) 등도 언급됐다.
무역금융 관련 애로에 대해서는 무역금융한도 축소(18.4%), 무역금융대출금리 상승(14.7%), 신규무역 금융지원 거부(11.7%) 등의 답변이 나왔다.
한편 여러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정보를 수출판로 개척이나 가격경쟁력 확보에 실제로 활용하는 기업은 각각 15.2%, 13.0%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52.9%의 기업은 FTA 정보를 전혀 사업에 활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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