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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한정판매 상품' 불티

잡화ㆍ액세서리ㆍ화장품 업계 '리미티드 에디션' 봇물
일부 상품 매진…온라인 몰서 웃돈 거래 등 부작용도

"당신만을 위한 '특별함'을 팝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생필품 등 소비는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고가의 '리미티드 에디션'(한정 판매상품)의 인기는 되레 높아지고 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일정기간동안 소량만 판매되는 상품으로 주로 명품회사들이 마케팅 차원에서 자주 활용한다. 생산량이 적은만큼 가격대는 일반 상품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희소성' 때문에 부자들이 지갑을 열기를 서슴치 않는다는 평가다.

실제로 루이비통이 그래피티 아티스트 스테판 스프라우스를 기리기 위해 한정 제작한 '그래피티 라인'과 '로즈라인'의 가방은 지난달말 광주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입고된 이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매장 관계자는 "그래피티 라인의 경우 가방 1개 가격이 150~170만원대의 고가이지만 일부 색상은 입고 직후 매진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매진된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대금 결제를 미리 하고 재입고를 기다리는 '예약 고객'도 상당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반기 롯데백화점 구찌매장에 입고된 '강아지 캐릭터 상품'도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열쇠고리 등 가격대가 20만원 미만 상품들은 젊은층의 호응으로 1차 입고량의 대부분이 판매 완료되기도 했다.

'리미티드 에디션'은 화장품과 가전 분야에서도 급부상하고 있다. 화장품 브랜드 '맥'은 이달초 '키티 시리즈'를 한정으로 내놓았다. 파우치, 새도우, 립글로스, 립스틱 등으로 구성된 '키티 시리즈' 역시 지난달 24일 광주신세계백화점 매장에 입고돼 첫날 70~80%가 팔려나가는 기록을 세웠다. 맥이 시리즈 특별상품으로 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인 '키티 꾸띄르' 상품은 가격대가 기존상품보다 20% 이상 비싸게 책정됐지만 예약 고객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김연아 스페셜 에디션'과 '꽃보다 남자 F4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상품으로 출시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정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상품의 경우 온라인 몰에서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루이비통의 '그래피티 라인' 일부 가방은 정상 판매가격에서 20~30만원이 추가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구찌의 '강아지 캐릭터' 열쇠고리 가격도 30만원까지 치솟았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8일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특별한 상품을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리미티드 에디션'이 매출 효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화장품, 가전 등 다양한 상품군에서 한정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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