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주류음료업체 무학이 코스피 이전상장에 재도전한다.
무학은 지난 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한 조건부 상장폐지안이 참석 주주 만장일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이같은 안을 통과시키고 코스피 이전상장을 준비해오다 지난해 9월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자 상장계획을 늦췄다.
무학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이전상장 무산에 대해 "시장 상황이 워낙 나빴고 무학이 코스닥 시장에서 빠져나가면 시장자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의 의견도 반영됐던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무학은 정통 제조업을 하는 업체로 벤처기업이 주를 이루는 코스닥 시장의 성격과 맞지 않는다"며 "따라서 코스피 시장 이전을 재차 결정했고 이에 따라 저평가된 주가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학의 코스피 상장이전 신청은 다음달 중순에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심사에서 통과할 경우 이르면 올 상반기 안에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이 완료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무렵 코스피 이전상장을 추진했던 한국선재와 코오롱아이넷은 올해 실행이 어렵게 됐다.
한국선재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이라는 업종 성격상 코스피 시장이 맞는다고 판단해 이전상장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적자전환해 진행이 여의치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코오롱아이넷 또한 "지난해 NHN의 코스피 이전상장이 이뤄진 시기에 변보경 대표가 이전상장 의지를 피력했다"며 "하지만 당장은 어려울 것 같고 연매출이 좀 더 늘어난 뒤 본격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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