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무사회는 경기불황으로 청년실업 증가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제휴를 통해 소속 8500여 세무사사무소에서 50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청년실업자 5000명 일자리 창출 운동은 정부가 내놓은 중소기업 청년인턴제도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우선 8500여 세무사사무소에서 1인씩 청년실업자를 인턴사원으로 고용하되, 일부 규모가 작은 사무소가 채용하지 못할 것을 감안해 사업장 규모가 큰 180여개의 세무법인은 2명 이상씩을 고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세무사회는 이를 위해 최근 세무사회 홈페이지에 인턴사원 채용란을 개설했으며, 3일부터 본격적으로 구인·구직 신청을 받는다. 채용 대상은 만 15세 이상 29세 이하의 실업상태에 있는 젊은 청년층이다.
세무사회는 또 매년 10월중 열리던 '직원 채용박람회'를 앞당겨 오는 4월중에 개최하고 각종 회원교육 때에도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조용근 세무사회 회장은 "경제의 주축이 돼야할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장담할 수 없다"며 "전문자격사로서의 사회적 책무인 나눔의 실천을 통해 가장 큰 사회문제의 하나인 청년실업의 해소에 세무사회가 앞장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무사회는 보다 많은 회원사무소에서 인턴사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인턴 실시기업의 대상을 현재 '상시근로자 5인 이상'에서 '상시근로자 3인 이상'으로 낮춰주도록 최근 노동부에 건의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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