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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도 국유화 수순밟나

지난 27일 미 재무부가 보유중인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합의해 씨티그룹이 사실상 국유화된 가운데 최대 보험사 AIG도 사실상 국유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미 정부가 AIG를 사실상 국유화하는 조건의 새로운 구제금융안에 대한 합의가 임박했다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와 AIG간 합의안은 300억달러 규모의 주식발행과 600억달러에 달하는 정부 지원자금에 대한 이율 완화 등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AIG는 새 구제안이 적용될 경우 매년 10억달러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신 미 정부는 AIG의 부채를 일부 탕감해주는 조건으로 생명보험자회사 알리코와 홍콩 법인 AIA의 소유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AIG는 그동안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알리코와 AIA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로이터는 미 정부의 새 구제안이 AIG의 유동성을 악화시키고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도 있는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씨티에 이어 AIG의 사실상 국유화되면서 이후 대형 금융기관의 국유화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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