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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입맛 당길 와인 '양극화'

1~3만원대 저렴하거나 수십만원대 고급이거나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국내 와인시장에도 양극화 바람이 불고 있다.

품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반면 선물용으로는 널리 알려진 고가 와인들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수입량은 전년도에 비해 9% 감소한 반면 지난해 와인수입액은 1억6651만달러로 2007년 1억5036만달러에서 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정보통신의 자료에서도 지난해 수입와인 통관액이 2007년에 비해 2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고가 와인 수입이 늘어나면서 통관액은 상승했으나 전체적인 수입량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와인 수입업체인 수석무역은 지난해 전체 와인 매출액의 32%를 칠레산 와인 '발디비에소'와 '깔리떼라' 두 품목에서 올렸다. 두 와인의 공통점은 2만원에서 5만원대 후반까지 실용적인 가격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며 그 가격대에서 맛보기 힘든 높은 품질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최대 와인전문 유통업체인 ㈜와인나라의 지난해 와인숍(르클럽드뱅, 와인아울렛)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10위까지의 제품 가운데 1만~3만원 대의 실속와인 4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4만~5만원대는 3종, 6만원대는 2종 1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은 1종였다.

와인나라 관계자는 "급등한 환율의 영향으로 최근 와인값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2만~3만원대의 실속있는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와인나라가 선정한 올해 히트예감 와인 51종의 가격대를 살펴보면 데일리로 마시기 좋은 2만~3만원 대의 저가와인과 선물용으로 좋은 10만~15만원 대의 고가와인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두산와인 또한 올해 중가 와인 보다는 1만~2만원대의 테이블 와인과 고가와인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독점 수입와인을 들여 놓고 있어 저가와인 시장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신세계와인사업부 신설로 저가의 이마트 독점 수입와인이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꿀레 드 세랑, 오즈티르타그 등 프랑스 부르고뉴와 그리녹크릭, 메사나 등 호주 부티크처럼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고급와인들 또한 매니아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와인 관계자는 "올해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와 높아진 와인 수준에 맞춰 양적으로 와인의 물량을 늘리는 것보다 질적으로 와인의 수준을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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