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500억원 채권 유예
"16억원 채무 회수 위해 파산 신청은 소탐대실"
해외매각을 적극 추진 중인 C&중공업이 한국허치슨터미널의 파산 신청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C&중공업은 24일 한국허치슨터미널의 파산신청 보도에 대해 "연대보증 채무자에 불과한 C&중공업에 대해 파산신청을 하는 것은 과도한 채권회수절차이며 파산절차에 대한 남용"이라고 밝혔다.
C&중공업은 현재 한국허치슨터미널의 주 채무자인 C&라인에 대한 연대보증 채무로 16억원의 보증채무를 지고있는 상황이다.
C&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이와 관련해 허치슨 측에 지난해 부동산(서울 북창동 소재 감정가 60억원 건물)을 담보로 제공했다. 현재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에 대해서도 경매를 통한 채권회수 절차가 진행 중이다.
C&중공업은 또 '자재등 유채동산에 대한 가압류 및 경매'3건에 약78억원, '제3자에 대한 C&중공업의 채권에 대한 가압류'총 2건에 약 32억원 등 총 5건에 약110억원 가량의 자산 및 채권에 대한 가압류, 경매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대보증 채무 16억원의 채권회수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는 것이 C&중공업의 입장이다. C&중공업은 오히려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등 투자자들의 심각한 재산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C&중공업은 특히 "현재 채권단의 75% 이상 동의를 거쳐 워크아웃 절차를 승인 받았으며 5500여억원에 이르는 금융권 채권 행사가 유예된 상태"라며 "이런 상황에서 16억원에 불과한 채권을 보유한 허치슨 측의 파산신청은 회생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금융권을 비롯한 대다수 채권자의 피해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허치슨왐포아그룹'의 자회사인 허치슨 포트홀딩스그룹의 멤버다. C&라인과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5년 이상 협력관계를 유지했으며 C&라인은 허치슨 측에 240여억원의 금액을 집행해 왔다.
C&중공업 한 관계자는 "이번 파산신청은 채권회수를 위한 파산절차의 남용이며 비상식적인 과도한 압박수단"이라며 "이런 극단적 채권회수 절차는 향후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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