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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또 올라 치솟는 기름값 '부채질'

휘발유 ℓ당 1600원대 임박

3월부터 수입되는 기름에 붙는 관세가 3%로 인상되면서 가뜩이나 치솟고 있는 기름값 인상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부터 휘발유, 경유 등의 석유제품과 이들의 원료인 원유에 대한 관세율이 종전 2%에서 3%로 높아진다.

또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했던 등유와 LPG프로판, 액화천연가스(LNG) 등에 대한 개별소비세 30%인하 조치도 이달로 끝나 서민들의 이중고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안정세인 국제유가와 달리 오르기만하는 국내 휘발유값이 ℓ당 1600원대마저 뚫고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석유종합정보망 페트로넷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41.36달러로 최근 3개월간 36.74~ 50.25달러에 머물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값은 지난해 말 ℓ당 1287원을 저점으로 1월말 1437원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23일 현재 ℓ당 1518.37원까지 오른 상태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1529원)이후 3개월여만에 최고치다.

정부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급등하지 원유에 할당관세를 적용, 원유 관세를 1%만 부과했고, 유류세도 10% 인하했다. 하지만 지난해말 유류세를 10% 인상한 데 이어 이달초 관세율을 2%로 높였고, 3월에는 3%로 인상할 계획이다.

재정부는 관세율 환원으로 휘발유와 경유는 리터당 약 5원, LPG는 약 3원의 가격인상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등유는 리터당 34원, LPG 프로판은 kg당 7원, 취사난방용 LNG는 kg당 20원의 인상요인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김재은 기자 aladin@asiae.co.kr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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