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와 국제 유가, 원ㆍ달러 환율 등 세 지표가 나란히 전 저점을 향해 다가가는 가운데 금융 위기 재발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19일 동유럽으로부터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금융 위기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윤자경 애널리스트는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출발했던 지난해 금융 위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상황인 데다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미국과 유럽 정부의 위기 대처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우선 동유럽발(發) 금융 위기가 서유럽 금융 기관으로 확대되면서 전 세계 시장에 또 한 번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유럽 주요 국가들의 대외 자금 의존도가 높아 외국 은행들이 자금 회수에 나설 경우 국가 부도에 처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
윤 애널리스트는 "동유럽 위기 상황은 시나리오가 그려진다는 점에서 서브프라임 위가 당시와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며 "서브프라임 사태의 경우 주택 모기지에서 시작해 각종 파생상품으로 확대 재생산되면서 금융 기관들의 손실 규모와 부실 확산 경로를 파악할 수 없었으나 동유럽발 금융 위기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보다 중요한 것은 미국의 구제 금융안으로 금융 불안은 점차 완화되는 수순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윤 애널리스트는 "1년 반 동안 이미 호된 금융 위기를 겪으며 각국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속도나 방법 면에서 진일보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불확실성을 줄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동유럽발 금융 위기가 서유럽과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더라도 세계 금융 시장의 중심이었던 월 스트리트 폭풍에는 비할 바가 아닐 것이란 게 윤 애널리스트 판단이다.
그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볼 때 동유럽의 금융 위기보다는 미국 정부가 곧 내놓게 될 구체적인 구제 금융안과 주택 시장 안정 대책이 시장 신뢰를 얻게 되느냐가 시장 안정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 위축에 따른 변동성은 감내해야 할 것이란 조언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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