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8일 계룡건설에 대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건설사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하면서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조윤호 애널리스트는 "현재 주가 수준은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저한 저평가 수준"이라며 "건설업 구조조정으로 우량 중견 건설사의 가치가 다르게 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종별, 지역별로 신규 수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른 건설사와 다르게 주택 비중이 낮기 때문에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건설업종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미분양주택수 증가 등 주택 시장 침체 국면 진입 ▲자금 시장 경색으로 건설업종 유동성 위기 심화 ▲건설사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투자 심리 위축 등을 이유로 꼽았다.
조 애널리스트는 "건설 업황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2007년 수준의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하긴 힘들 것"이라면서도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건설사는 오히려 시장에서 차별화된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미치지 못하는 건설사 중 올해 구조조정 시기가 아닌 도약의 시기로 만들 수 있는 건설사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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