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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모니터용 패널 '곧' 교차구매

삼성과 LG간 모니터용 LCD(액정표시장치)의 교차구매가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양사는 지난해 패널 교차구매 실시에 합의했지만, 하반기 이후 극도로 악화된 시황 탓에 교차구매 시점을 올해 이후로 미뤘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양대 수장이 "조만간 교차구매 성사"를 기정사실화함에 따라 빠르면 상반기 중 패널 교차구매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1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화관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니터용 LCD패널은 조만간 교차구매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며 "LCD 패널 교차구매는 부품·장비 국산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므로,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장원기 삼성전자 사장(LCD사업부장)도 "삼성전자가 LG전자에 LCD를 공급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교차구매) 시행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권 사장과 장 사장은 TV용 LCD패널의 교차구매에 대해선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적인 차이가 있으므로 교차구매가 근시일 내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삼성과 LG는 그 동안 국내 기업이면서도 미묘한 경쟁 관계로 인해 패널 교차구매에는 인색했다. 오히려 부족한 LCD패널은 AUO,CMO 등 대만업체들로부터 조달해왔다. 디스플레이협회에 따르면 양사간의 패널교차 구매가 성사될 경우 이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효과만 연간 6000만달러(약 8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권 사장은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3년 임기의 2대 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권 사장은 협회장 수락사를 통해 "2년전 협회가 만들어진 것은 국내 장비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이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이같은 목적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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