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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축구공·미인계’로 군인 고객 잡는다

군 출신 마케팅 담당자 아이디어로 군대 마케팅
PX서 비누 구매 장병에 한지혜 사인 축구공 증정


제품을 팔기 위해서라면 지옥도 마다하지 않는 마케터들이 새롭게 눈뜬 시장은 바로 군대 내 상점 PX였다.

LG생활건강(대표 차석용)인 군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축구와 미인계를 동원한 이색 군대 마케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LG생활건강은 고급한방 숙성비누 ‘죽염 미용종가’를 군부대 PX에서 신규 판매하면서 이번 달 안에 제품쿠폰 10장을 모아 응모하면 한지혜 등 LG 모델들이 사인한 월드컵 기념 축구공을 선물한다.

특판영업 거래선 중 하나인 PX는 1년 마다 육군복지단의 신제품 심사를 통해 계약이 이뤄지는데, LG생활건강은 피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신세대 장병들의 취향을 고려해 고급 미용비누를 입점하게 됐다.

여기에 군대를 다녀온 특판영업사원과 제품담당 마케팅 담당 직원 두명이 머리를 맞대고 군인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아이디어가 뭘까 고민한 끝에 이같은 이벤트를 마련했다는 것. 그동안 PX에서 축구공 경품 이벤트를 한 사례가 없었던 점을 높이산 회사와 육군복지단 모두 흔쾌히 아이디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군대라는 특성상 PX는 조건도 까다롭고 제약이 많아 영업이 쉽지 않은 거래선이다. 하지만 경품제공 및 이벤트 포스터 부착비용 등을 감수하고라도 LG생활건강이 나름대로 공격마케팅을 하게 된 계기는 잠재고객 유치 및 향후 매출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이 제품은 시중에서 3600원에 판매되는 비교적 고가 제품이지만 군 생활로 피부 트러블을 겪는 장병들이 항균기능 비누를 접해 효과를 본다면 제대 후에도 LG의 고정고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PX는 치약, 샴푸, 비누 등 생활용품만 연간 120억원 내외의 시장으로서 향후 성장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판단 하에 이러한 군대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군 생활 중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병들이 이 제품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길 바란다”면서 “군 사병 대상 설문을 통해 가장 선호하는 판촉물로 선정된 축구공을 사은품으로 제공해 동료들간 친목도모에도 좋은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LG생활건강은 현재 PX에서 ▲치약(페리오 덴탈쿨링, 죽염은강고, 클라이덴, 클링스) ▲샴푸(엘라스틴) ▲세탁세제(수퍼타이 3종, 테크) ▲섬유유연제(샤프란 2종) ▲미용비누(세이, 죽염 미용종가) 등을 판매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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