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세 반전' 시그널 vs. '박스권 지속'
$pos="C";$title="";$txt="*코스피 200 지수 흐름과 장단기 주요 이동평균선";$size="550,286,0";$no="2009021614351472974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대표적인 증시 반전 시그널인 골든크로스가 임박하면서 증시 일각에서는 단기 추세선이 장기 추세선을 꿰뚫는 골든 크로스 발생으로 증시의 반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장세는 장기 이동평균선(120일선)이 지속적으로 내려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골든크로스는 가짜로, 증시의 상승 추세 전환 기대는 성급하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기존의 지수 박스권에 대한 논란이 골든크로스의 진짜 가짜 논쟁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16일 오후 2시28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85포인트 내린 1175.59포인트. 이 시각 현재 장기추세선인 120일선은 1214.69포인에 있고, 60일선과 20일선은 각각 1125.75와 1162.29에 걸쳐있다. 단기선인 5일선과 10일선은 각각 1187.38과 1188.63을 기록중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와 관련해 "코스피 120일선이 종전 1228포인트대에서 1210선대로 낮아져 골든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은 이유가 오늘 코스피 지수의 장중 하락 반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하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라고 밝혔다.
그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이 코스피 낙폭 축소에 기여하고 있고, 또한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도 국내 증시의 긍정적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심 팀장은 "이번주 미국 증시는 GM 실적과 경제지표에 영향받겠지만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장 수급과 기술적으로 신뢰가 가는 구간에 위치해 있으며 정부 정책수혜주들이 테마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소형주에서 대형주로 매기 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국 증시의 랠리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에 대해 "골든크로스의 진짜와 가짜를 구분해야 한다"며 "섣부른 기대감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장단기 추세선이 똑 같이 상승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단기선이 장기선을 꿰뚫을 경우 매수 타이밍으로 볼 수 있는 반면 지금처럼 장기선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단기선이 오르는 경우는 오히려 매도 신호로 간주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오히려 이번 골든크로스는 '속임수'일 확률이 높다는 분석. 최근 장세는 단기선에 의해 장기선이 아래로 끌려내려가는 형국으로 결코 좋은 그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 부장은 "다만 제반 이동평균선이 한 점으로 모인다는 것은 조만간 방향성을 만들 중요한 변곡점이 임박했음을 뜻한다"며 "지수가 하락이든 상승이든 방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점이 가까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장은 "프로그램매매에 따른 방향성 없는 장세가 좀 더 연장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와 녹색테마주 등 급등세를 보인 종목들과 코스닥시장 역시 이미 조심스런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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