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저와 대화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디지털북이 첫 선을 보였다.
에스이북라이브센터(대표 강은주)는 저자의 3차원 얼굴 영상이 직접 책을 읽어주고 독자의 질문에도 대답하는 새로운 디지털북 '유미디어북(u-Media Book)'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유미디어북은 '유비쿼터스 미디어북'을 줄인 말로 언제 어디서나 독자가 보유하고 있는 미디어를 통해 책을 읽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유미디어북은 PC버전과 유미디어버전 두 가지로 나뉜다. PC전은 일반 독자들의 PC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뿐 아니라 저자의 3차원 얼굴영상이 직접 음성으로 책을 읽어주고 궁금한 점을 음성으로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도록 설계된 쌍방향 '대화형 디지털 오디오북'이다.
이 기술은 저자와의 인터뷰 내용과 예상 가능한 질문들을 미리 프로그램에 입력해 책을 읽는 독자가 궁금한 점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이를 인식해 질문에 해당하는 대답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강은주 대표는 "향후 지속적으로 저자와 책에 관련된 정보를 업데이트해 예상치 못한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진정한 쌍방향 디지털북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버전은 독자의 음성을 인식해 페이지 수나 시의 제목만을 말해도 해당 페이지로 자동으로 이동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강 대표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독자가 직접 자신의 목소리를 입력해 다른 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엄마가 자신의 목소리를 한 번 입력해 두면 힘들이지 않고 아이에게 매일 동화책을 읽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PC버전과 별도로 판매되는 유미디어버전은 기존의 종이책이나 PDF파일 형태의 전자책을 포함해 오디오CD와 MP3, DVD로 구성돼 있어 TV화면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에스이북라이브센터는 이 기술을 적용한 첫 유미디어북으로 박정이 시인의 '파도는 죽었다'<사진>를 선보였다. 이 시집에는 박 시인의 대표작인 '무등산 오르기'를 비롯해 60여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유미디어버전은 1만5000원, PC버전은 5000원에 홈페이지(www.bookalive.co.kr)에서 판매한다.
강 대표는 "향후 이러닝 사업을 비롯해 저명 인사의 자서전, 독자들이 직접 제작하는 오디오 북 등 다양한 디지털북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규모가 5000만 달러에 이르는 미국 디지털북 시장에서 구글이 도서관 전체를 디지털화 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이번에 국내에 선보인 유미디어북 기술이 국내 디지털북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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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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