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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號 빛의 속도 진두지휘.. 뿌리속부터 'All New KT'

[통신업계 지존향한 KT의 꿈] <상> 이석채號 출범 한달
주인의식·혁신·효율 3원칙.. 내부경영 쇄신 '强드라이브'
매출 12조원 장벽넘기에 '올인'


지난 1월14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 새로운 KT수장으로 임명된 이석채 사장이 취임 한달째를 맞고 있다. 사장 취임 이후 엿새만에 KT-KTF 합병을 발표하고 취임하자마자 비상경영 선포, 강력한 조직개편 등 조직원들이 따라가는 것이 벅찰 정도로 그동안의 경영공백을 빠른 속도로 메워가며, KT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불과 한달만에 KT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었던 이석채 사장의 파워와 열정에 업계는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은 이석채 표 개혁
이석채 사장의 개혁 속도는 숨가쁠 정도다. 취임한지 정확히 1개월째인 13일 현재 KT 안팎에서는 벌써 취임 1년은 된 것 같다는 얘기가 들린다. 짧은 기간에 워낙 많은 일을 했다는 반증인 듯 하다.

이는 공직 시절부터 전략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이 사장이 KT사장에 내정된 이후 모든 것을 치밀하게 차근차근 준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대내외의 평가다.
 이석채 사장은 지난 1월14일 취임사에서 뿌리부터 새롭게 변화하는 'All New KT'를 선언하며, 경영혁신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 사장이 새롭게 천명한 KT의 미래상인 'All New KT'는 '주인의식' '혁신' '효율' 등 3가지 원칙으로 요약된다.

이 사장은 "주인의식을 가진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고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으며 4만여 KT그룹 가족 모두가 주인이 되면 전혀 새로운 KT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일하는 방식, 조직, 인사,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의 혁신을 강조한 이 사장은 일하는 방식은 물론 스태프 위주, 통제 위주의 조직을 현장과 자율 위주의 조직으로 바꾸고 신상필벌의 원칙을 굳건히 세웠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IT기업답게 일하는 방식도 혁신해 어떤 아이디어에 대해 위키피디아처럼 누군가 이를 보완ㆍ수정해서 결실을 맺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국에 있는 직원들이 한 장소에 모일 필요 없이 IT네트워크를 통해 협의를 끝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활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존 관행을 과감히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변신을 위키피디아를 내세워 요구한 것이다. 끝으로 효율과 생산성 향상이 KT의 생명줄이라는 인식아래 전사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모든 투자와 지출에 대해 처음부터 그 필요성과 적정성을 다시 검토하고 관행적 지출을 끊어버리고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 이석채 사장의 지론이다.
 
◆철저한 고객 중심의 변신
지금 KT 내부에서는 과거에 볼 수 없던 강력한 쇄신 활동이 소리없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본사를 슬림하게 현장을 두텁게한 것이 눈에 띈다. 회사 중심이었던 사업 조직을 철저하게 고객중심으로 탈바꿈해 고객을 가장 먼저 챙기겠다는 데서 이 사장의 강한 의지가 감지된다.

고객중심 경영을 위해 기존의 상품별 조직을 홈고객부문, 기업고객부문 등 고객군을 중심으로 한 조직체계로 전환하고 지역본부를 18개 지역으로 세분화해 고객군별 다양한 요구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이 가능토록 조직을 개편했다.

또한 지역 네트워크조직은 6개 네트워크운용단으로 통합해 효율성 강화와 비용 절감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CEO의 창조적 통합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CC(Corporate Center)를 신설해 그룹전략, 성과평과, 계열사 경영 등 전략수립 및 실행ㆍ 통제기능을 강화하고 품질평가(BMT) 기능은 네트워크부문으로 이관해 구매 투명성을 제고하면서 전사 재원관리 및 사업합리화 기능은 가치혁신실로 이관해 책임경영을 위한 손익관리 모델을 정립하고 있다.

또한 IPTV사업을 총괄하는 미디어본부를 본격적인 IPTV 시대를 주도해나갈 수 있는 조직체로 만들기 위해 독립부서로 격상시켜 교육콘텐츠, 광고, T-커머스 등 IPTV관련 부가서비스 개발 기능을 강화토록 했다.

아울러 KT그룹내 본체와 자회사 및 연구위원 등 역량있는 임원 가운데 본체경영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중량급 인사를 과감히 재기용한 것도 이석채 사장의 구상이다. 아울러 조직내부에서 신임 사장의 경영철학을 전파하고 전략 방향을 정하는 CC와 경영혁신을 통해 사업을 지원할 GSS(Group Shared Service)을 만들어 능력있고 개혁적인 임원들을 보임해 체제를 갖췄다는 평가다.

또한 스탭 위주, 통제 위주의 조직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본사ㆍ 사업부서 임원 수를 10명이나 줄이는 한편 KT내부에서 실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임원들과 일부 KTF의 임원을 재배치하는 등 숨가쁘게 개혁을 추진해왔다.
 
◆내부경영 쇄신
이 사장은 현장경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실질적으로 승진 등 고과를 매길때 본사 근무보다 현장 경험을 더 높이 평가할수 있도록 현장 성과 최우선 방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검사 출신 윤리경영실장을 영입하면서 이를 상무급에서 부사장급으로 격상시킨 것도 내부 개혁에 대한 이 사장의 강력한 의지 표현이라는 지적이다.

이를 통해 권한이 커진 사업부 감독을 강화하고 과거에 만연했던 부정 비리가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새로운 필터링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 이 사장의 경영 구상의 요체라는 것이다.

취임 첫날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임원 성과급 20% 자진반납 등 비용절감, 생산성향상을 위한 100일 쇄신과제를 제시한 것도 이사장 특유의 스피드와 내공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현재의 어려운 경영 여건하에서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연초에 보고된 비용절감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도록 해 전사 모든 부서가 예외없이 극한의 원가절감을 시행토록 한 것만 봐도 이 사장의 결의가 감지된다. 임원 해외출장시에도 이코노미석을 타며 사장도 1등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바꾸는 등 그간 관행적으로 지출하던 모든 경비에 대해 과감히 칼날을 들이밀면서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이 사장 스스로 KT개혁의 선발대임을 자처하고 있는 모양새도 매우 인상적이다. '이석채 표' 개혁이 신성장 동력의 발굴과 수익개선 등 구체적 수치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만은 확실하다. 하지만 불과 한 달만에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제거한 이 사장의 내공과 조직장악력을 감안하면 그 성과가 드러날 시점이 그렇게 멀지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관측이다.

◆이석채 사장은?...준비된 CEO
이석채 사장만큼 준비된 CEO도 없다.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정통부 장관, 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하면서 큰 그림을 그리고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이를 반영하듯 이석채 사장의 해박한 경제지식과 핵심을 파악하는 능력에 대해 KT의 모든 임직원들이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을 정도다.

이석채 사장의 이같은 준비된 모습은 내정자 신분으로 40여일간 경영디자인 TFT를 운영할 때부터 이미 화제가 됐다.

이 사장은 "하루가 급변하는 중요한 시기에 수개월 동안 경영공백이 발생한 것은 문제"라며 "경영공백을 최소화 하고 취임 후 빠른 시일내에 KT를 정상화 시키기 위해 경영디자인 TFT를 구성해 운영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사장은 성장동력 확보와 발상의 전환을 통한 시장 및 일자리 창출을 KT를 살리는 최대 급선무로 꼽았다. 현재 KT의 캐시카우인 유선전화 사업이 정체 상태에 빠지면서 성장 동력을 잃어가고 있어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는데 총력전을 펴야 한다는 것이 KT호를 떠맡은 이 사장의 첫번째 미션이었던 셈이다.

이 사장은 전혀 새로운 서비스가 한 순간에 아이디어로 창출돼 시장을 석권한 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다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존 통신시장의 테두리를 뛰어 넘어 시장 파이를 키우고 일자리를 늘려야 KT의 성장뿐 아니라 통신산업과 국가경제 활성화 방안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을 역설 했다.

그가 한달전 취임과 동시에 대규모 인사 및 조직개편, 'All New KT' 미래상 제시, 'KT-KTF 전격 합병 발표'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데는 이같은 숨고르기와 고민이 결합된 든든한 '내공'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은 KT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사안을 복잡하게 풀어나갈수록 해법 찾기가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문제를 단순화해야 진짜 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드러나고 그에 대한 해결책도 빨리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문제를 정확하고 빨리 추출해낸 뒤 집중 공략을 통해 빠른 시간내에 문제의 근원에 대한 처방전을 내놓아야 한다는 얘기다.

주요 현안을 빠르게 파악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대안을 제시하고 토론을 이끌어 가는 이 사장의 CEO로서의 자질은 이미 대기업 사외이사 등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통해 단련되고 연마된 것으로 보인다.

이 사장은 아울러 현안 보고시 토론을 통해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격식을 차리지 않고 자유로운 토론을 유도하며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식사하는 등 소박한 생활태도를 솔선수범해 벌써부터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든든한 형님같은 새로운 CEO 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최용선 기자 cys46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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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7.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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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양당제에 도전장 내민 머스크…아메리카당 성공할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미국 정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 창당을 발표하고 6일 당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당 운영 계획이나 정책 방향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이번 창당 선언은 머스크가 정부효율부 수장직을 사임하고 테슬라 경영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지 한 달여 만에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

  • 25.07.2108:00
    지하철·버스 노선 몰린 곳에 대형학원 속속… 학생들 빨아들인다⑨
    지하철·버스 노선 몰린 곳에 대형학원 속속… 학생들 빨아들인다⑨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2108:00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목동 학원 땜에 이사요?…아뇨, 우리 앤 '광명 200번' 버스 타고 가요"⑪

    교통이 사교육을 흡수했다면 '역방향 설계'로 분산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자본과 인구가 밀집된 지역 중심으로 교통 설계를 짜왔던 과거와 달리 '교통 분산'과 '균형'에 초점을 맞춰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개정된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대표적인 교통 격차 해소 시도로 꼽힌다. 2007년 제정한 이 법은 특별시·광역시 중심의 광역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교통시설에 대한 국

  • 25.07.2108:00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에선 주말 비행기 타고 서울로 학원 유학"⑩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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