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조직 개편에 따라 연구개발(R&D) 인력을 수도권 일원으로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 조직 효율성 제고, 연구원들의 근무 선호도 등을 고려해 R&D 인력 재배치에 나섰다.
우선 삼성전자는 조병덕 통신연구소장(부사장)이 디지털미디어연구소장을 겸임하고, 구미에 있는 R&D 인력 수십여명을 수원사업장의 R&D센터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삼성전자 휴대폰 관련 연구인력 중 대다수는 수원에서 근무하게 되며, 구미는 생산 공정 위주의 연구 인력 일부만 남길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미의 일부 연구개발 인력들이 3월 정기 인사 차원에서 수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구미 연구개발 인력 모두 이동한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구미공장의 LCD TV R&D(연구개발) 인력 일부를 AV(오디오 및 비디오) 와 스토리지사업부문이 위치한 평택 공장으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미공장의 경영지원 인력 30여명도 평택공장으로 이동한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미의 TV 연구 인력들을 평택에 배치해, 향후 IT 컨버전스(융복합) 기기 트렌드에 대비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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