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인공위성 2대가 우주에서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공위성 간 충돌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위성인 이리듐 통신위성과 작동을 멈춘 러시아의 코스모스 통신위성이 시베리아 상공에서 충돌했다.
두 위성은 10일 정오 무렵(워싱턴 현지시간) 시베리아 상공 491마일(790km) 높이에서 충돌했으며 이 충돌로 인해 거대한 파편 구름이 형성됐다고 NASA 대변인이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충돌이 해당 위성 궤도 아래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끼칠 위험은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NASA는 "인공위성 잔해가 다른 비행체에 위험을 미칠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파편을 파악하는 데도 수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 정거장은 충돌 궤도보다 낮아 (충돌로 인한)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돌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작동을 멈춘 러시아 인공 위성의 조종 시스템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