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 알루미늄 제조업체 차이날코가 리오 틴토의 자산을 매입하는 계약이 곧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매입 규모는 최대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차이날코는 리오의 전환사채를 매입하고 리오 광산의 지분 일부를 인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12일 연간 실적 발표 때 밝힐 계획이다.
리오는 지난주 현금 확보 차원에서 주식 매각 같은 방안을 차이날코와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389억달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달 회장으로 선임된 짐 랭이 1개월만에 사임한 것도 부채 감소 방안을 둘러싼 이견 때문이다. 리오는 캐나다의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칸을 2007년 인수한 뒤 부채에 허덕여왔다.
MF 글로벌증권의 토비아스 워너 애널리스트는 "리오가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고 차이날코의 자원 접근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오와 차이날코는 이에 대해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다. 차이날코는 호주 웨이파 소재 리오의 보크사이트ㆍ알루미늄 광산에 관심 갖고 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