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둘 곳 없을 때마다 부각되는 원자재...섣부른 기대는 금물
증시가 살아나야 원자재도 산다.
원자재펀드는 주식이나 채권펀드보다 안전하고 수익률이 높겠지하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다.
금이나 은, 백금, 플라듐 등의 귀금속류는 대체투자의 수단으로서 의미가 있어 현재와 같은 하락장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이를 제외한 나머지 원자재로 구성된 펀드나 개별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잘 고른 우량주를 중심으로 종목 투자하는 것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 국제상품시장은 아직 냉각상태
원유선물가격 40달러가 재차 붕괴되 3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는 현실에서 원자재가격 급등을 논하는 것은 다소 이른 감이 있다.
만일 어제 미 정부가 구체적인 구제금융 실행안만 내놓았다면 부양기대감을 재료삼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예상할 법도 하지만, 여전히 미 정부의 무능(無能)만을 입증한 마당에 원자재가격 상승예상은 시기상조다.
작년에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상승할 때는 중동의 지정학적인 분쟁요인, 공급감소 우려가 크게 작용한 바 있다. 미 달러도 강세를 보이기 이전이다.
그때까지만해도 원자재가격 결정에 있어 '공급자' 교섭력이 수요자 측면보다 강했다.
실업률 증가와 개인소비감소 등 실물경제악화가 확인 되기이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원자재가격 결정 및 예상에 '공급'보다는 '수요'가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세계가 최악의 실업난에 시달리고 있고 개인 및 기업와 소비와 생산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과정과 결과'를 눈으로 확인할 때 발생하는 공포는 분쟁이나 공급감소조치 따위의 '끝이 보이는 위협'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제로 OPEC이나 IEA가 수차례 공급감소 계획을 발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OPEC 기준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공급량을 감소하고 있음에도 유가의 하락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곡물 및 농산물, 비철금속 등의 기타 상품시장도 마찬가지다.
아직 상품시장에서 오래갈만한 온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증시가 먼저 상승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상품시장도 어렵긴 마찬가지란 얘기다.
◆ 국내금융사 판매 원자재 펀드 수익률 저조
$pos="C";$title="";$txt="현재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원자재관련 펀드 일부";$size="550,357,0";$no="200902111511005735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국내금융사들이 판매하고 있는 원자재관련 펀드의 구성을 살펴보면 주로 상품가격지수의 편입비중이 높다.
대부분의 국내 판매 원자재펀드의 편입비중이 높은 로이터-제프리 CRB 인덱스 및 RICI(Rogers International Commodity Index)가 작년 7월 이후로 급락, 2003년말까지 추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일부 원자재펀드는 천연자원이나 농산물펀드를 표방했다하더라도 구성종목에 골드를 포함시켜 상품가격 하락 위험을 헷징하기도 하지만 충분하지는 않다.
$pos="C";$title="";$txt="로이터-제프리 CRB지수 월간 변동 추이";$size="550,340,0";$no="2009021115110057352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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