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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대출 위축'..단기부동화 현상 지속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기업 부실화 우려 등으로 은행들의 기업대출이 위축되면서 시중에 또 다시 돈맥경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단기 부동화 현상도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08년 1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중 광의통화(M2, 평잔)는 1436조3000억원으로 2007년 12월에 견줘 13.1% 증가했다.

이는 민간신용 증가세가 기업에 대한 대출금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됨에 따라 전월 14% 증가에 비해 증가율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김화용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기업에 대한 은행들의 대출이 위축되면서 M2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결제성금융상품만으로 구성되는 협의통화(M1, 평잔)는 전년 동월대비 5.2% 증가했다. 이는 전월대비 5.5% 증가한 수준이다. M1이 증가한 것은 단기 부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김 과장은 “M1의 입장에서 봤을 때 단기자금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결제성예금의 증가폭이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확대되고, 2년미만 정기예적금의 증가폭도 우체국 및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예적금이 증가함에 따라 전월에 비해 소폭 확대됐다. 머니마켓펀드(MMF)도 1조1000억원으로 불어났다.

또한 금융채 등 2년이상 장기금융상품 등이 월중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가운데 전월 11.4%에 비해 증가율이 하락했다.

국채 및 지방채는 월중 국채 순발행 2조7000억원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국채보유분이 증가함에 따라 -2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로 전환됐다.

회사채와 기업어음(CP)는 6조5000억원으로 회사채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수익증권은 -1조9000억원으로 주식형수익증권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한편 시중의 유동성 총량을 나타내는 광의유동성(L, 말잔) 증가율은 전년 동월대비 10.6% 증가했고 금융기관유동성(Lf, 평잔)은 전년동월대비 10.4% 증가했다.

유윤정 기자 yo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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