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우려로 장중 하한가까지 밀렸던 쌍용차가 10일 단 30분만에 상한가로 직행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쌍용차는 이날 개장과 함께 하한가로 직행했지만 오후 12시30분경 하한가를 벗어난 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돌연 30분만에 가격제한폭인 1295원까지 치솟았다. 하룻동안 변동폭이 30%나 된 것.
증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움직임이라며 추격 매수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법정관리가 개시돼 앞으로 정상화의 길을 걷기 위해서는 대규모 감자 등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 폐지 우려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현재 쌍용차에 대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하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주문량이 한순간에 몰리면서 상한가까지 치솟았지만 특별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설명하기에도 이날 주가 변동폭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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