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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다시 한번 해보는거야

120일선 돌파 재도전..금통위 금리인하+PR매수 '훈풍'

증권가에 최근 외국인의 잇단 매수세와 관련해 '왕의 귀환'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아마 방송가에는 개그맨 최양락이 이에 비견되지 않을까 싶다. 최씨는 그동안 어떻게 참았나 싶을 정도로 꼭 10년 만에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에 돌아왔다.

그는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도, 이슈를 업고 등장한 연예인도 아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웃음을 만들던 대한민국 개그맨이다. 그를 보면 '다시 한번 더 해보는거야'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서 참 편하게 웃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

지난해 말 이후 지리한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이 지쳐가고 있다. 그나마 지난주말 이후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상단이라고 여겨졌던 1200선을 회복, 박스권 돌파(변화)에 대한 기대가 싹트고 있음이 다행이다.

10일 우리 증시는 전날 한 차례 도전에서 실패한 120일선(1228p) 돌파를 재차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미국 시장이 혼조세로 마감한데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구제금융안에 대한 기대가 우리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날 미리 조정 받아둔 것은 맞지 않아도 될 매를 미리 저축해 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이 점이 이날 우리 증시가 120일선 돌파를 한번 더 시도해 볼 수 있는 밑바탕이다. 전날 하락은 글로벌 증시와의 키높이를 조정한 것으로 그만큼 상승 에너지를 비축하는 시간이었던 셈이다.

여기에 유럽증시가 간밤에 나흘째 상승 랠리를 이어간 점 역시 우리 증시에 따스한 봄바람을 불러넣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증시는 지난달 하순경까지만해도 제2의 글로벌 금융위기 진앙지로 지목되면서 전세계 증시를 일시적으로 공포로 몰아간 바 있다. 영국 등의 증시가 최근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위기 요인이 사라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게다가 오는 12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결정과 같은 날 옵션만기에 따른 추가적인 프로그램매수세 유입 가능성도 이날 반등에 힘을 보탤 요인이다. 전날 프로그램 순매수규모는 1956억원으로 최근 나흘간 유입된 프로그램누적순매수규모는 총 7300여억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최근 증시 흐름에서 기술적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다는 점 역시 빼 놓을 수 없는 긍정적 요인이다.

다만 120일선에 대한 저항이 만만치 않고, 이를 돌파시 개인들의 매도 공세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추격매수보다는 조정시 저점매수 관점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금융구제안 발표와 경기부양법안 표결을 앞두고 장중 내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불안한 투자심리를 반영했다. 금융구제안과 경기부양법안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장중 내내 교차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상원은 현재 78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에 잠정 합의한 상태로 전체 표결을 앞두고 있다. 재무부는 상원의 경기부양법안 표결이 연기됨에 따라 당초 전날 예정됐던 금융구제안 발표를 하루 미뤘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8270.87로 전일대비 9.72포인트(0.12%)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1.56으로 0.15포인트(0.01%) 내렸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69.89로 1.29포인트(0.15%) 올랐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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