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기부양책과 산업지원책의 쌍끌이 효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중국 증시는 2% 가까이 상승하며 22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47포인트(1.99%) 상승한 2224.71, 선전지수는 23.51포인트(3.49%) 오른 696.33으로 장을 마쳤다.
경기부양책과 산업지원책의 효과가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화물선운임지수(BDI)는 1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2월 들어서만 이미 54% 올랐다. 지난해 12월 최저점 대비로는 150% 정도 상승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대 건화물선 운영업체인 중국원양(COSCO)는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해운주가 모두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의 실적 발표에 힘입어 부동산주도 상승세를 탔다. 완커는 1월 매출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18.6% 증가한 21억9000만위안(약 43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완커는 지난해 5월 이래 월별 매출액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완커는 1.02% 상승했고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은 2.22% 올랐다.
UBS는 올해 들어 세계 증시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가 기업들의 개선된 실적과 은행들의 대출 증가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첸 UBS 스트래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우울한 경제지표와 실적을 받아들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이미 20%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체크하는 90개 지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마이클 치 교통은행·슈로더펀드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BDI지수의 상승은 경제 안정의 하나의 요소"라면서 "부동산 기업들은 가격을 내리고 거래량을 늘리는 동시에 유동성을 확보해 다른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