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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현 회장의 '상주와 장의사' 경영론

"상주가 장의사를 이길수 없다"

"이제는 한국이 장의사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상주와 장의사' 관계를 빗대어 한국 기업들이 외국 자본과의 글로벌 인수ㆍ합병 (M&A)시장에서 충분히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끈다.

현 회장은 최근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장례식장에서 상주는 정신적으로 여유가 없기 때문에 장의사와의 협상에서 늘 패할수 밖에 없다"며 "10여년 전 외환위기(IMF)에서 우리가 뒷짐진채 외국의 '검은손'을 방관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우리가 상주고 해외 자본은 장의사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이어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기 때문에 글로벌 M&A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외국계와 경쟁을 벌일만 하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유럽이 상주 입장이라면 IMF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한국 기업은 장의사가 됐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외국계 자금이 국내 M&A시장에 유입되면서 '바이코리아'열풍이 무르익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신발끈을 동여 매고 적극적인 글로벌 M&A에 나서야 할 때라는 견해로 풀이된다.

현 회장이 동양종금증권을 '글로벌 금융투자 회사'를 모토로 투자은행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 강화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것도 이와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인 블랙스톤은 1조원대 오피스빌딩 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칼라일,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오크지프 캐피탈 등은 오비맥주 인수에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하나로텔레콤 매각 후 한국에서 철수한 뉴브리지캐피탈도 금융회사를 비롯한 투자기업을 물색 중이다.

이와 달리 국내 기업은 현금 유동성을 상당액 확보한 우량 기업들 조차도 '비상경영'등을 이유로 M&A시장에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현회장이 강조한 상주와 장의사론에 다시한번 귀를 기울일 필요가 높다는 지적이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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