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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리스크 걱정없다"

올해 증시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더이상 리스크로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던 원ㆍ달러 환율에 대한 걱정을 이제는 버려도 된다는 것. 환율 급등과 함께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해와 같은 악순환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 순매수를 불러일으키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오히려 우리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양상이다.

6일 서명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증권시장에 이제 더이상 환율 리스크는 없다"며 "오히려 환율 덕분에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또 "올 상반기는 약 1400원, 하반기는 1200원 정도의 환율이 예상돼 외국인들이 증시에서 환차익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국내 증시 역시 최근 환율 움직임과는 다른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 등 증시와 외환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달러가 빠져나가 증시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일부 롤오버 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일시적으로 상환 요구가 몰릴 가능성은 낮다"며 "현재 외화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김 센터장은 "지난해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했던 시각이 지금은 러시아, 유럽쪽으로 쏠린 상태"라며 "상대적으로 우리 증시가 선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분석했다.

또 김 센터장은 "현재 환율이 높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자본수지, 경상수지가 안정되면 달러의 유입과 함께 외국인의 매수세도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환율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는 IT 부품 등의 업종은 오히려 호재로 받아 들일만 하다"고 조언했다.

우리 기업과 경합하는 일본, 대만 등의 업체들보다 원화 약세로 인해 환율 측면에서 유리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환율이 예상보다 오래 지금 이 수준을 유지할 경우 우월적인 지위를 유지,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 "이후 점진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갈 경우 우리 기업들은 더욱 지배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올 들어 원ㆍ달러 환율은 1300~1400원대에서 박스권으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까지 최근 7거래일 연속으로 순매수하는 등 올 들어 1조7000억원 이상을 사들였다.

특히 S-Oil 신세계 빙그레 삼성카드 코리안리 롯데쇼핑 금호산업 등 주요 코스피 종목들은 10일 이상 연속 매수를 기록하는 등 '바이코리아(Buy Korea)' 행진 중이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포스코(POSCO) 등 수출경쟁력을 보유한 대표종목 중심의 매수 전략을 보이고 있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 통화 기준으로 원화가치는 여전히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1998년 1월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낮아진 원화 가치는 외국인에게 한국 시장의 과도한 주가 하락으로 인식되는 한편 기업의 가격경쟁력 확보 요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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