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R";$title="";$txt="";$size="213,288,0";$no="200902051722595461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SK텔레콤 수장에서 그룹내 IT 서비스 업체로 옮겨간 김신배 SK C&C 대표이사 겸 부회장(사진)의 SK그룹 내 위상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김신배 부회장은 지난 달 28일부터 2월1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에서 최태원 SK회장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는 등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6일 "김신배 SK C&C 부회장이 최태원 회장을 보좌해 다보스포럼에 다녀온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다보스포럼은 최 회장이 특별히 신경을 쓰는 행사인 만큼 김 부회장의 동반 참석은 최 회장의 깊은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귀띔했다.
지난해 말 이뤄진 SK그룹 인사에서 김신배 당시 SK텔레콤 사장이 매출 규모가 훨씬 작은 SK C&C 대표로 옮겨간 데 대해 사실상 '좌천성 인사'라는 설이 무성했다. 하지만 최 회장과 김 부회장의 이번 동행은 그같은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김신배 부회장은 또한 국내 CEO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김 부회장은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해외진출의 발판을 더욱 공고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인도의 IT업체인 인포시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시난 최고경영자(CEO)을 잇따라 만나 SK C&C와의 다양한 협력을 모색한 것이 대표적 예다.
김 부회장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현지 IT사업 참여 기회를 넓혀 줄 것을 요청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SK C&C는 지난해 국내 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7650만달러 규모의 '한국형 교통 시스템'을 아제르바이잔에 수출하는 괘거를 거둔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의 에너지ㆍ자원부국으로 '뉴 오일로드'로 불리고 있지만 IT인프라 등이 취약해 다양한 사업기회가 열려 있다"며 "김 부회장과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만남을 계기로 SK C&C의 아제르바이잔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또한 크리스 고팔라크리시난 인포시스 최고경영자(CEO)와도 만남을 갖고, SK C&C와 인포시스간 협력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의 대표적인 IT서비스 업체인 인포시스는 미국, 유럽 지역에서 IT아웃 소싱 사업을 추진하는 등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로 유명하다.
SK C&C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인도법인 'SK C&C 인디아'를 설립,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인도 출신 산제이 굽타를 기용한 데 이어 미국 등 선진시장을 겨냥해 인도에 연구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SK C&C 관계자는 "김 부회장과 인포시스 CEO와 만남은 글로벌 진출을 서두르는 SK C&C에게는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라며 "김신배 부회장이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글로벌 경쟁력에 대비하는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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