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5일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거취 논란과 관련, "오늘내일 중에 결정이 내려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추가로 진정된 동정이 없다. 바뀐 게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
특히 6일 검찰의 수사결과 직후 김 내정자의 자진사퇴 가능성과 관련, "검찰의 수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내정자의 거취 문제는 이번 주를 넘겨 내주초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안팎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난 30일 SBS TV '대통령과의 원탁대화'에서 "지금은 내정 철회를 할 때가 아니다"고 밝힌 점에 주목, 검찰 수사결과에서 경찰의 법적책임을 묻기 어려울 경우 김 내정자가 유임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하지만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 자진사퇴 형식으로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아울러 난항을 겪고 있는 후임 국세청장 인선 문제와 관련, "아직 화랑대역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계속 시동만 걸고 있다"며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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