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1.07%..2007년말 대비 0.59%↑
은행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1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말 은행권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5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말 41조8000억원 대비 10조7000억원(25.5%)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기간 은행권 총대출에서 PF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4.5%로 높아졌다.
대출잔액 증가와 함께 연체율도 급증했다. 작년말 기준 연체율은 1.07%로 2007년말(0.48%) 대비 0.59%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부동산경기 침체와 시공사 자금사정 악화 등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결산에 대비한 연체사후관리 강화로 작년 9월말에 비해서는 0.20%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이 12개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한 부동산 PF사업장에 대해 보유중인 대출은 4조8000억원으로 은행권 전체 PF대출 잔액의 9.1%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PF대출은 저축은행에 비해서는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고, 리스크도 적은 편"이라며 "다만 향후 건설경기와 대내외 경제여건에 따라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보유하고 있는 PF대출 사업장 1400여개에 대한 표본조사가 마무리되는데로 부실 가능성 등을 종합 점검,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 등과 함께 저축은행외 은행ㆍ보험 등 다른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PF대출 채권을 매입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등 전금융권역의 PF사업장에 대한 현황분석과 안정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관계기관간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조사결과와 대응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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