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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콜센터' 상담원 MB,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5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보건복지 129콜센터를 방문, 신빈곤층 지원대책에 대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직접 민원인들과의 전화상담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우선 낡은 봉고차를 소유해 기초수급 대상에서 제외된 인천의 한 모녀 가정에 전화를 걸었다. 초등학생 딸이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아 이 대통령에 직접 편지를 보낸 것을 계기로 이 대통령이 이날 직접 전화연락을 한 것.

이 대통령은 편지를 보낸 초등학생과의 통화에서 "나에게 편지했죠. 편지받고 전화하는 것"이라며 "어머니를 위해 편지 쓴 마음을 높게 평가한다. 어머니 위로해드리고 학교 가서 학생들과 잘 지내라"고 격려했다.

이어 어머니 김모 씨와의 통화에서 "똑똑한 따님을 두셨다"며 "내가 어머니 사정을 관할 구청에 전했는데 긴급한 대로 지원해드리고 어머니의 일자리를 찾아보겠다. 우리가 도움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자리를 얻어 자립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에 "제가 53세인데 현진이가 대학 들어 갈 때 까지만이라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며 "기도를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식당을 폐업하고 한 달 수입 30만원의 택시기사로 생활하는 전북 익산의 50대 남성과도 전화통화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월급과 가족사항 등을 물어보고 관심을 표명한 뒤 "주소지가 목포라고 하니 시청에 연락해 상담하도록 하라. 수입이 되는 자리에 갈 수 있도록 해볼 테니 거주지 중심으로 일할 수 있는데를 찾아보라"며 "금년 고비를 넘겨서 다시 식당해야지"라고 위로했다.

이에 민원인은 "면허증만 있으면 입사가 되니 가장 쉬운 게 택시지만 오늘 월급 32만원을 수령했다"며 "힘내겠다. 서민들 생각해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세사업으로 식당하다가 폐업했는데 한시지원이라고 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없는 사람들은 한 달이라도 도와주면 추울 때 도움된다. 영업하다가 망하면 옆에서 쳐다보지도 않는데 정부에서 도와주니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날 현장점검회의는 핵심적인 정책의 추진상황을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서 점검해 정책의 효과가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독려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월 1회 정도 현장점검회의를 개최해 민생 및 경제관련 주요정책의 추진동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 129콜센터는 지난 2005년 11월 설치돼 복지서비스, 건강생활, 긴급지원에 이르기까지 보건복지관련 상담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100여명의 전문상담원이 하루 약 5000여건의 지원 상담을 하고 있다. 지역번호 없이 129만 누르면 시내전화요금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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